‘완벽 수비’ 이게 바로 김하성 클래스! 복귀 앞두고 정상 궤도 찾아간다…재활 경기서 4타수 1안타, 콜업은 언제?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복귀가 임박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재활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는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다만 2루 주자 트레 모건이 홈으로 과감히 파고들다가 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버렸다.

5회 말 3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당했다.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 트랙 근처에서 잡히는 뜬공이 됐다. 김하성의 트리플A 시즌 성적은 타율 0.194 5타점 5도루 OPS 0.576이 됐다. 더럼은 4-2로 이겼다.
공격은 미묘했으나 수비는 확실히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본인을 향해 날아온 3개의 땅볼 타구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특히 8회 초 조던 워커의 땅볼 타구가 까다로운 바운드로 굴러왔음에도 한치의 흐드러짐 없이 공을 잡아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397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1년 차 시즌 후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에 임의로 해지) 조항을 실행할 수 있는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입은 어깨 부상이 이유였다. 재활에 매진한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 트리플A에서 첫 재활 경기에 나섰다. 초반의 타격 부진이나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한 결장 등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며 점차 MLB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앞서 현지 매체 ‘탬파베이타임즈’의 야구 전문 기자 마크 톱킨은 지난 27일 “김하성이 28~30일 열리는 주말 시리즈까지는 재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9일에는 “주말 시리즈를 마치고 MLB 복귀 여부에 관해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모건 엔스버그 더럼 감독으로부터 유격수 수비 움직임이나 어깨 상태, 타석에서의 타이밍 등에 관해 긍정적인 보고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만약 김하성이 바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1일 애슬레틱스와의 홈 3연전부터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애슬레틱스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좌완 선발 투수 2명(제이콥 로페스, 제프리 스프링스)을 내세울 예정이라 김하성이 합류하면 큰 힘이 된다.

물론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구단 사장은 “김하성이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면 제공할 것이다”라며 “그는 거의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순조롭게 (로스터) 등록에 다가가고 있으나 김하성이 추가적인 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라고 밝혔다.
만약 김하성이 복귀 일정을 늦춘다면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목표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실한 것은 수일 내로 다시 MLB 무대를 누비는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