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킹' 르브론 제임스, 레이커스에서 1년 더 뛴다…선수 옵션 실행

ESPN 등 외신들은 30일(한국 시간) 에이전트사인 클러치 스포츠 리치 폴의 말을 인용해 "제임스가 2025~2026시즌 선수 옵션을 실행하기로 했다. 5260만 달러(약 713억원)의 연봉을 받고 한 시즌을 더 뛴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와 다음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한 제임스는 오프시즌 동안 레이커스 구단의 행보를 지켜볼 예정이다.
제임스는 NBA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제임스는 2024~2025시즌까지 1562경기에 출전해 평균 27득점 7.5리바운드 7.4어시스트 1.5스틸의 성적을 거뒀다.
2003~2004시즌 신인왕에 등극했고, 4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으며 우승할 때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쥐었다. 올스타에도 무려 21번이나 선정됐다.
지난 시즌까지 22시즌을 뛰어 빈스 카터(1998~2020년)와 NBA 최장 시즌 타이 기록을 갖고 있었던 제임스는 다음 시즌 코트에 서면 NBA 역사상 처음으로 23번째 시즌을 맞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또 제임스는 50경기를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가 갖고 있는 NBA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인 1611경기를 넘어선다.
2023년 2월 NBA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4만2184점을 올렸고, 다음 시즌에도 득점을 올릴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1984년생인 제임스는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평균 35분을 뛰며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도중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 부상을 당한 제임스는 지난주 코트에 복귀해 훈련을 재개했다.
폴 CEO는 "제임스는 레이커스가 미래를 위해 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한다. 미래를 준비하면서 당장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며 "제임스는 남은 모든 시즌을 의미있게 보내기를 원한다. 레이커스도 이를 이해하고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