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이정후에 새로운 고민" 日 매체, 이종범 논란 주목..."자식 발목 잡는 부모라니 최악…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부진에 빠진 이정후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파격적인 결단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도쿄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최근 KT 위즈를 떠나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부임하는 이종범 전 코치의 행보에 주목했다.
'도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타율이 2할 5푼 아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더해 가족 관련 논란이 겹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종범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바람의 아들'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라면서도 "그러나 시즌 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이유로 팀을 떠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고등학교 선배인 KT 이강철 감독에 대한 예의 없는 처신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KT를 떠난다면 향후 KBO리그로 복귀하는 건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사실상 영구 퇴출당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전 주니치 외국인 선수, 전대미문의 결단 파문...TV 츠로그램 야구팀 감독 취임을 위해 KBO 구단 코치직 사임에 한국 떠들썩'이라는 제목으로 이종범 감독 논란을 조명했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일본 야구계에도 익숙한 '레전드'의 결단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호시노 센이지 감독이 이끌던 주니치에서 '바람의 아들'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이종범은 지난해 10월 KT 외야 수비 및 주루코치로 부임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올해 5월 1군 타격 코치로 자리를 옮긴 그는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격 사퇴가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본 팬들은 '계약상 문제가 없다면 구단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이종범의 행동은 경솔하다기 보다는 의리를 저버린 것','일본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예능 프로그램 선택 이유가) 금전적인 측면이라고 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종범의 파격 행보가 아들 이정후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팬은 '자식의 발목을 잡는 부모라니, 정말 최악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논란을 무시하고 하루빨리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나가면 된다', '아버지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야구에 집중하면 좋겠다'라며 이정후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진=뉴스1, KT 위즈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