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비상! '쏘니 나 먼저 갈게' 부주장 로메로, ATM 이적 초읽기..."협상 진전, 다음주 마무리 가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의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의 보도를 인용해 "ATM이 로메로 영입을 위해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토트넘과의 논의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에 따르면 이번 이적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4,270만 파운드(약 800억 원) 규모로 마무리 될 수 있다.

해당 금액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당초 요구한 6,000만 파운드(약 1,112억 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번 협상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이는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가 불만을 품은 핵심 선수를 억지로 붙잡기보다는, 이적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비 자원을 영입하는 방향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완전 영입되며 곧바로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되며 실력과 리더십 모두를 인정받았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단 3경기만 결장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올 시즌 유로파리그 8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패스 성공률 93%(14/15), 롱패스 성공률 100%(2/2), 태클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8회, 지상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POTM)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팀 내 입지나 활약 면에서 중요한 자원이지만, 정작 로메로 본인은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로메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선수 본인 역시 유로파리그 결승 직후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이제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발언으로 작별을 암시했다.
토트넘은 그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이적 요구에 결국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끝으로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은 이적 자금을 활용해 수비 라인 보강에 나설 수 있고 세대교체와 전력 재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결국 이 결정은 로메로와 토트넘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iempreconargentin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