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이너리그 8년 차... 배지환, 트리플A 복귀전서 '3안타 3득점' 맹타, 빅리그 재도전 불씨 살리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트리플A 선수단에 복귀했다.
배지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즈 산하)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12-1으로 이겼다.
배지환은 1회 초 초구에 1루수 쪽으로 번트를 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후속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시속 90마일(약 144.8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팀 타선의 안타 생산으로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4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6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싱글A, 트리플A 포함)에서 32경기 타율 0.269(119타수 32안타) 1홈런 8타점 OPS 0.726을 기록 중이다.
배지환은 지난 5월 22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지난 18일부터 싱글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했고 이날 트리플A 선수단에 복귀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러나 2경기 만에 마이너로 내려갔고, 5월 중순 콜업됐으나 5경기에서 7타수 1안타만 기록하며 다시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팀 OPS가 0.645로 내셔널리그(NL)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그러나 중견수 오닐 크루스는 타율 0.205 13홈런 31타점 27도루 OPS 0.715로 분전 중이라 배지환이 크루스를 밀어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결국 전력이 약한 내야진에서 경쟁해야 한다. 물론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다.

한편 배지환은 2018년 경북고를 졸업한 뒤 계약금 125만 달러(약 17억 3,750만 원)를 받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하며 곧바로 미국행을 택했다. 이후 루키리그부터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오가다 2022년 9월 빅리그에 콜업돼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데뷔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어스 구단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