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해도 너무하다! '11년 헌신'의 끝이 주장직 박탈이라니..."잔류 고집 시 완장 강탈 예정"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구단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잔류를 고집할 경우 주장 완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이 이적을 거부하고 잔류할 경우 주장직 박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선수단 내 연차를 기준으로 주장직을 배분해왔고, 테어 슈테겐은 2014년 입단 이후 10년 가까이 팀에 몸담아온 최참전 멤버로 주장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구단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상징적인 자리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 10년간 총 422경기에 출전하며 바르사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온 주역이다.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도 팀의 최후방을 지켰고, 지난 시즌에도 슬개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 시즌 막판에는 복귀까지 해내며 투혼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그가 복귀한 이후에도 에스파뇰의 조안 가르시아를 새 주전 골키퍼로 낙점했고, 최근에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에게도 계약을 제안하며 사실상 테어 슈테겐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에 반발한 테어 슈테겐은 구단의 방출 요구를 거부하고 잔류 의사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구단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구단은 그가 이적 시장에서 자리를 비워주지 않을 경우 주장직 박탈이라는 강수를 통해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상 실제로 주장직을 박탈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사는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동시에 주장직 박탈은 선수단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트리뷰나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