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골키퍼만 9명…첼시, ‘월드컵 골든글러브’에 831억 베팅해 ‘최후방 악몽’ 끝낸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2년간 무려 9명의 골키퍼를 영입하고도 여전히 불안한 골문을 안고 있는 첼시가 마침내 '확실한 수문장' 영입에 거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첼시가 현재 골키퍼들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애스턴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첼시는 마르티네스 영입을 위해 약 5,200만 유로(약 831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는 무명 시절과 수차례 임대 생활을 거쳐 정상급 골키퍼로 도약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0년 아스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후 여러 클럽을 오가며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그러나 2020/21시즌 애스턴 빌라 이적 후 반전이 시작됐다.
탁월한 반사 신경과 결정적인 선방 능력으로 입지를 다진 그는,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키며 환상적인 선방을 연이어 선보였고, 팀의 우승을 이끌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53경기에 출전해 16경기 무실점, 총 61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진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골문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여전히 클래스 있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해 재정 재편이 불가피해졌고, 고액 주급자 정리를 위해 마르티네스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첼시가 불안정한 최후방을 해결하기 위한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영입전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로 첼시는 최근 2년간 로베르토 산체스, 조르제 페트로비치, 필립 요르겐센, 가브리엘 슬로리나, 마이크 펜더스 등을 포함해 무려 9명의 골키퍼를 영입했지만, 이 중 단 한 명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이번 시즌 주전이었던 산체스는 불안한 발밑과 실책으로 비판을 받았고, 백업인 요르겐센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지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마르티네스 영입을 두고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마르티네스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선수 본인도 맨유 이적에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팀토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