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서 이미 '작별 인사' 손흥민, 토트넘과 10년 동행 사실상 마침표..."구단도 '포스트 SON'시대 준비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팀 내에서는 이미 작별 인사가 오갔다는 정황까지 포착됐다.
주로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구단 내부의 인식 속에, 이미 작별 인사를 건넸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손흥민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최근 들어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7일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중 토트넘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는 손흥민에게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지불할 계획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손흥민의 행선지는 페네르바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적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구단의 레전드라 할 지라도 손흥민 역시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스퍼스웹은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가 출연한 팟캐스트 ‘Last Word on Spurs’를 인용 “시즌 마지막 브라이튼전 이후 손흥민은 드레싱룸과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마치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것 같은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작별 인사를 건넨 방식은, 올여름 이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며,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금이 본인에게도, 구단에게도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판단된다면,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 클럽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맡아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고,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도 맺었다.
하지만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10골-10도움’ 달성에 실패했다.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전성기에 비해 영향력이 줄어든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토트넘 역시 이를 인지하고 손흥민 이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웹은 “올해 33세가 되는 손흥민이 커리어 말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구단 내부에 있으며, 이미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마티스 텔과 6년 계약을 체결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와도 연결되며 공격진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흥민의 거취와 관계없이 전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구단이 이미 손흥민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선수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