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줘서 고마워”…끝내 눈물 흘린 '악동' 포그바, 오랜 기다림 끝에 AS 모나코행 사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약물 징계로 2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폴 포그바가 AS 모나코와 계약하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29일(한국시간) AS 모나코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라며 포그바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어 구단이 공개한 계약서 서명 영상에서 포그바는 계약서에 사인한 뒤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고개를 떨구며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축구 인생을 이어가게 된 순간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것 처럼 보였다.

포그바는 2023년 9월, 세리에 A 개막전 우디네세전 직후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용을 금지한 이 남성호르몬 양성 판정으로 포그바는 4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소속팀 유벤투스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포그바의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으며 징계 수위는 1년 6개월로 감경됐고, 최근 징계가 마무리되면서 선수 생활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복귀를 준비하던 포그바에게 손을 내민 건 리그1의 AS 모나코였다.
최근 에릭 다이어를 영입하고, 안수 파티(바르셀로나) 영입도 임박한 모나코는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찾고 있었고, 포그바는 이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영국 매체 'BBC'도 이날 "도핑 징계로 그라운드를 떠난 포그바가 AS모나코와 계약서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하며 포그바의 복귀를 집중 조명했다.
사진= AS 모나코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