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캡틴’ 타격감 살아나나? 복귀 앞두고 2군에서 불방망이…2G 4안타 5출루 맹활약, 오지환 1군 등록 빠르면 오늘…

[SPORTALKOREA] 한휘 기자= 2년 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캡틴’이 복귀를 앞두고 타격감을 바짝 끌어 올렸다.
LG 오지환은 28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부터 오지환은 삼성 선발 투수 허윤동의 공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김주성의 2타점 2루타를 틈타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2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쪽 내야안타를 치며 빠르게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4회 말 3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당한 오지환은 7회 말 1사 1루 기회에서 한때 팀 동료였던 송은범의 초구를 통타해 우전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LG 팬들이 기다리던 반등 신호다. 오지환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 5도루 OPS 0.658을 기록했다. 이 성적대로 시즌을 마치면 2011시즌(63경기 타율 0.212 2홈런 15타점 OPS 0.594) 다음 가는 '커리어 로우' 수준의 성적을 남기게 된다.
4월까지는 OPS 0.780으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5월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월간 성적이 타율 0.184 3홈런 9타점 OPS 0.618에 불과하다. 6월 들어서는 월간 타율이 0.063(16타수 1안타)까지 떨어질 정도로 슬럼프를 도통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이영빈과 구본혁에게 선발 유격수 자리를 내주더니 지난 9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출전 없이 휴식과 훈련에만 매진하며 재정비 기간을 거쳤다.

오지환은 27일 삼성을 상대로 퓨처스리그에서 간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오늘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2경기 도합 8타수 4안타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나저러나 LG는 오지환이 필요하다. LG는 오지환이 1군에서 말소된 이후 구본혁을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기용했다. 그러나 구본혁은 오지환이 빠진 후 27일까지 타율 0.225(40타수 9안타) 2타점 OPS 0.590으로 부진하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39 1홈런 22타점 OPS 0.630으로 좋지 못하다.

함께 기회를 얻던 이영빈도 올 시즌 39경기 타율 0.206(68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 OPS 0.596에 그친다. 이런 탓에 LG는 지난 25일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진행해 내야수 천성호를 영입하고 이영빈을 2군으로 보내기도 했다.
오지환은 빠르면 오늘 1군에 합류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지환에 대해 “내일(28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모레(29일) 아니면 다음 주 월요일(30일)에 1군에 올리려 한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경기에 더 나가고 싶으면 다음 주 화요일(7월 1일)에 등록할 수도 있다. 준비가 됐으면 부를 건데 내일까지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 본인이 준비됐다는 판단이 선다면 당장 오늘 1군 엔트리에 돌아올 수도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