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마침내 '정신 번쩍!' UCL 본선 정조준→120년 역사 세운 '英 대표 수비수' 영입전 우위 "판더펜과 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이적 시장에서 제대로 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 센터백' 마크 게히의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게히 영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수비진의 전력 이탈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인터뷰를 통해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터라 선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실정, 토트넘은 팰리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게히를 핵심 인재로 낙점했다.
2000년생의 잉글랜드 출신인 게히 현재 국가대표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지금의 위상으로 올라 위해 게히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자라난 그는 일찍이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9년 5월 1군 무대에 콜업됐지만, 당시 첼시의 두터운 스쿼드 안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긴 어려웠다.

기회를 찾아 나선 게히는 지난 2020년 1월,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의 스완지 시티로 임대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임대 복귀 전인 2021년 6월까지 그는 스완지에서 기본기를 다지고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키우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로 돌아온 게히는 곧장 팰리스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낸 게히는 정교한 수비 기술과 탁월한 위치 선정,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22/23시즌부터는 부주장으로 팀의 중심에 올라섰다.
게히는 현재 PL 수비수 중에서도 드리블 허용률이 가장 낮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인터셉트와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인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꾸준히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게히는 정점을 찍었다. 44경기 출전해 준척급 활약을 선보였으며, 지난 5월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팰리스 창단 120년 만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토트넘이 이러한 게히를 품게 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토트넘 뉴스'는 이에 대해 "게히가 미키 판더펜과 짝을 이루는 그림은, 토트넘 입장에선 매우 강력한 센터백 조합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케빈 단조 같은 백업 자원까지 있다면, 2025/26시즌을 앞두고 수비진의 뎁스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관건은 팰리스의 협상 태도다.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게히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719억 원)로 추산된다. 따라서 토트넘이 팰리스의 이적료 요구를 수용할지, 아니면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6월까지 기다린 후 자유계약(FA)으로 영입을 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게티이미지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