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 중견수, 김강민” 아나운스 울린다! ‘신·구 짐승’ 왕위 계승도 함께…한화도 김강민에 특별한 선물 준비

[SPORTALKOREA] 한휘 기자= “1번 타자, 중견수, 김강민.”
문학구장 라인업 아나운스에 김강민의 이름이 다시 울려퍼진다.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SSG 랜더스에 등록된 김강민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라인업에 1번 타자-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늘 경기는 김강민의 은퇴식이 열리는 특별한 매치업이다. 김강민은 2001년 SSG의 전신이던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23시즌 간 인천을 위해서 뛰었고, 총 5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특히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나이를 잊은 맹활약으로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SSG와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충격적인 이적에 SSG 구단은 김성용 단장을 R&D 센터장으로 좌천시키며 성난 민심을 달래야 했다.
김강민은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SSG 구단은 차기 시즌에 김강민을 위해 은퇴식을 열 것이라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17일에 공식적으로 은퇴식 일정과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오늘 현역 마지막 팀이던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당초 SSG 구단은 김강민의 몸 상태를 이유로 특별 엔트리 등록 없이 은퇴식 행사만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라인업에만 이름을 올리고 경기 시작 직후 교체하는 방법이 있었기에 팬들은 불만을 표했다. 결국 김강민과의 추가적인 협의 끝에 지난 21일 득별 엔트리 등록이 결정됐다.
김강민은 라인업에만 이름을 올리고 1회 초 수비와 함께 최지훈과 교체된다. 이에 따라 ‘원조 짐승’ 김강민의 직속 후계자로 불리는 ‘아기짐승’ 최지훈이 김강민의 마지막을 대신해 경기에 나서는 가슴뭉클한 장면도 볼 수 있다.
SSG 선수단은 김강민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김강민의 가족이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은퇴식 본 행사는 경기 종료 후 성대하게 치러진다.

한편, 김강민의 현역 생활 마지막을 장식한 한화 구단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선수단은 김강민 은퇴 경기에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은퇴식 발표 이후 주장 채은성을 비롯한 고참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은퇴식 관련 아이디어를 모았으며, 최종적으로 은퇴기념 패치를 부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는 선수단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를 김강민에게 전달한다. 올해 리뉴얼된 한화 유니폼에 김강민의 이름과 한화 시절 등번호 9번을 새겼다.


사진=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