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팀 위해서라도 떠나야, 유통기한 지났어"…토트넘 대선배마저 등 돌렸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기한이 있다."
과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레전드 크리스 워들이 손흥민에게 냉정한 조언을 건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둔 손흥민이나 경기력이 내리막을 그린 건 사실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게 된 손흥민은 예전 같은 폭발력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설상가상 잔부상까지 시달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지금이 이적료를 벌어들일 절호의 기회다. 실제로 페네르바흐체 SK,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등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들은 손흥민이 이적하는 게 토트넘과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워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라면 손흥민이 더 오래 현역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워들의 주장이다. 워들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손흥민이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면 못해도 2년은 더 뛸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PL은 강한 피지컬을 요하며 빠르고 까다롭다. 그는 토트넘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30대가 되면 때때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우디 프로리그에 매각해 많은 수익을 챙기고 싶어 할지 모른다. 그로서는 자유계약(FA)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진출을 모색하는 게 좋을 것이다. 구단은 그의 선택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