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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싸움 한창인데 이게 무슨…KT 이종범 코치 ‘JTBC 야구 예능’ 출연 위해 중도 퇴단, 박경수 QC코치가 자리 메운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90 06.27 21: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KT 위즈가 코치의 중도 이탈이라는 뜻밖의 변수를 맞닥뜨렸다.

KT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단순한 1군 말소가 아니다. KT를 떠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KT 구단은 “이종범 코치가 개인 사유로 퇴단 의사를 알려왔다. 6월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한다”라고 확인했다.

이유가 놀랍다. 예능 출연이다. 뉴스1은 “이 코치는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사령탑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의 외야 수비 및 주루코치로 합류했다. 현역 시절 팀 동료로 오랜 친분을 쌓아 온 이강철 KT 감독과의 인연이 한몫했다. 그간 주루코치 경력을 많이 쌓은 만큼 KT의 약점인 능동적인 주루를 개선해 주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코치는 지난 5월 13일부터 타격코치 직도 겸임하며 KT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그런데 순위경쟁이 한창인 와중에 전반기도 마치지 않고 팀을 떠나게 됐다. 박경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빈자리를 메꾼다.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코치가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나는 것 자체도 흔치 않은 일이다. 감독 교체에 따른 코치진 개편이나 건강 또는 가족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가 아니면 보통 한 시즌을 다 채운다.

그런데 코치직을 중도 사퇴하는 이유가 다름 아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면 프로 의식 부족이라는 비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미 사퇴 소식이 나온 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코치의 행태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현역 시절 해태-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이 코치는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활약했다. 2012년 유니폼을 벗은 이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를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두루 쌓았다. 해설위원 활동도 했다.

이 코치는 2023년 LG의 1군 주루코치로 활동하며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함께 했다. 이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뒷바라지도 할 겸 2024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 구단 연수 코치로 활동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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