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TB 오게 한 ‘No.1 유망주’, MLB 영구 퇴출 임박…프랑코, 성범죄 최종 재판서 ‘유죄’ 확정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의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에 영향을 끼친 옛 ‘No.1 유망주’가 더는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매체 ‘ESPN 도미니카’의 야구 전문 기자 후안 아르투로 레시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완더 프랑코가 오늘 진행된 선고에서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가 인정돼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프랑코는 탬파베이 구단은 물론이고 미국 전체가 큰 기대를 걸던 스위치 히터 내야수였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와 ‘MLB 파이프라인’ 두 매체 모두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으로 프랑코를 전미 유망주 순위 1위에 올린 바 있다.

프랑코는 2021년 시즌 중에 만 20세의 나이로 MLB에 데뷔해 당시 기준 최연소 빅리거 타이틀을 얻었다.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11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470억 원)의 대형 계약도 맺었다. 구단 재정이 넉넉지 않은 탬파베이의 과감한 투자였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터졌다. 프랑코가 ‘올스타 유격수’로 활약하던 2023년 8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성년자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 행위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탬파베이는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려 팀 로스터에서 일시 배제했다.
프랑코는 체포에 불응해 도주하는 추태까지 보여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게다가 프랑코가 해당 미성년자 여성의 모친이 요구해 입막음 비용과 자동차 등까지 전달한 것이 알려지며 혐의는 성매수로 확장됐다.


프랑코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김하성의 이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주전 유격수가 말 그대로 ‘증발’한 탬파베이는 2024시즌 호세 카바예로와 테일러 월스로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둘 다 프랑코에 비해 부족한 타격으로 아쉬움을 샀다.
이에 탬파베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과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394억 원)에 계약해 공백을 메우러 나섰다. 탬파베이가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우로 김하성을 ‘모셔온’ 시발점에 프랑코가 있는 셈이다.
긴 수사와 공판 끝에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지난 25일 프랑코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그나마 집행유예 판결로 간신히 감옥에 들어가는 것은 면했으나 유죄가 인정돼 ‘전과자’ 신세가 됐다. 아울러 재판부는 집행유예의 조건으로 미성년자 대상 성접 접촉을 금할 것을 명령했다.

유죄 판결이 확정되며 프랑코는 MLB 무대에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탬파베이타임즈’의 마크 톱킨이나 ESPN의 제프 파산 등은 “미국 정부가 유죄 판결을 받은 프랑코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코의 복귀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일례로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는 미국 비자 재취득까지 무려 1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하물며 훨씬 사안이 심각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프랑코에게 비자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
MLB 사무국은 “오늘 프랑코의 재판 결과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 말해 근시일 내로 징계 결과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