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으로 대회를 치른다고?' WKBL 퓨처스리그 로스터 확정, 하나은행 대회 운영 우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여자농구 하나은행이 6명의 선수로 한 대회를 통째로 치른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오는 7월 2일~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WKBL 퓨처스리그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WKBL 소속 6개 구단을 비롯해 일본 프로팀 도쿄 하네다 비키스, 일본 대학선발 팀, 싱가포르와 몽골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다. 지난 6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무대에 입성한 선수들 중 일부가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기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퓨처스리그 로스터에는 오는 7월 13일부터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미래를 내다보는 퓨처스리그인 만큼 국내 6개 구단은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에 나선다.

국내 구단 중 가장 이목을 끄는 팀은 부천 하나은행이다. 이상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나은행은 엄서이, 고서연, 하지윤, 박소희, 박진영, 정현 6명으로 대회에 나선다. 타팀에 비해 선수 인원이 현저히 적다.
하나은행이 6명의 선수로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양인영, 진안, 김정은, 정예림, 이다현 등 주축 자원들이 부상 및 재활을 병행햐고 있다. 당장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엔트리에 합류한 정현마저 거의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대회에 나선다. 정현은 현재 오는 7월 12일부터 체코 브르노에서 열리는 U19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일정 상 선수가 없어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사실상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할 예정이다.
정현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할 경우 하나은행은 사실상 5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해야 한다. 아무리 어린 선수들이지만 부상 및 혹사가 우려된다. 또 WKBL에서 7월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는 시점이기에 근심은 더 크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