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옵션인데?…LAL 언드래프티 신화, 4년 1200억 연장 계약 거절 → FA로 평가받는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오스틴 리브스(LA 레이커스)가 계약 종료 후 자신의 가치를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평가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댄 워이키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리브스는 이번 주 레이커스로부터 받은 연장 계약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제안 내용은 향후 4년간 총 8,920만 달러(약 1,208억 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고 보도했다.

불과 얼마전 현지 매체 'KAIT 8'과의 인터뷰에서 리브스는 "나는 LA에 있고 싶다. 내 커리어 전체를 레이커스에서 보내고 싶다. 이곳을 정말 사랑한다. 팬들도, 날씨도, 골프도 모두 좋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농구계에서 최고의 구단이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바 있었던 만큼 그의 선택에 의아함을 품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리브스가 이 제안을 거절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모양이다.

워이키 기자는 “현행 CBA(단체협약) 규정상 레이커스가 이번 여름 제시할 수 있는 연장 계약 규모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며 “리브스는 현재 2023년 제한적 자유계약(RFA) 신분으로 레이커스와 체결한 4년 5,400만 달러(약 731억 원) 계약의 3년 차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당시 구단이 제시할 수 있었던 최대치였다”고 전했다.
즉, 레이커스가 리브스를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제도상 그의 시장 가치를 반영한 장기 계약을 제시할 수 없어, 리브스 입장에서도 FA 시장에서 더 나은 조건을 노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리브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주가가 오른 선수 중 한 명이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그는 2024/25시즌 평균 20.2득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가 이끄는 팀에서 확실한 세 번째 옵션으로 자리 잡으며 팀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득점이 16.2점으로 감소했고, 야투 성공률은 41.1%, 3점슛 성공률은 31.9%로 하락했다. 특히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주요 타깃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트레이드설이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는 리브스에게 맥시멈 수준의 연장 계약을 제시하며 여전히 팀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리브스가 FA 시장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구단들의 접근이 애매해진 상황이 돼버렸다.

워이키 기자 역시 "리브스의 계약 상황은 트레이드로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도 애매하다. 레이커스가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FA까지 끌고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귀중한 자산을 투입해 데려오기보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걸 선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결국 현재로서는 2025/26시즌에도 리브스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높다. 그의 거취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내년 이맘때쯤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야후 스포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