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이어 '부주장' 로메로까지 발목 잡는 토트넘…"1100억 아니면 절대 안 팔아!"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부임 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로메로를 헐값에 매각할 생각이 없다. 그는 내달 둘째 주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나 여전히 거취는 불투명하다. 프랑크는 팀 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붙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여름 공개적으로 로메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 또한 토트넘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표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로메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를 원하는 건 사실이다. 훌륭한 선수"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로메로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로메로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의 가스톤 에둘 기자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면서도 "미래는 지켜봐야 한다. 나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처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을 막아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나 6,000만 파운드(약 1,117억 원) 이상이 아니라면 제안을 거들떠볼 생각조차 없다. 로는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료를 놓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 이상을 지불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토트넘으로서는 로메로가 남는다고 해도 골칫거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로메로는 프랑크의 선임이 발표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과 환상적인 두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자 사람이었고, 최고의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수많은 장애물을 맞닥뜨렸지만 결국 헤쳐나갔고,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전했다.
얼핏 보면 단순 작별 인사로 보일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의 경질과 프랑크의 부임 사이 일주일여 간극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불만을 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토트넘과 로메로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어떻게든 동행이 마무리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365Scor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