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입국 금지 시켜!" 美 국가대표 2인, '이탈리아 음식' 비하 발언→나라 전체 '격분', SNS 악…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탈리아만큼 요리에 진심인 나라도 없다. 유벤투스의 웨스턴 맥케니와 티모시 웨아의 음식 비하(?) 발언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 맥케니와 웨아가 한 발언으로 인해 이탈리아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8일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18일 맥케니와 웨아는 유벤투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토리노 지역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맥케니는 거침없이 "여긴 진짜 음식에 다양성이 없다. 파스타, 피자, 생선, 스테이크뿐"이라며 "이탈리아 음식 자체는 훌륭하고 특정 요리를 정말 잘 만들지만, 미국에선 햄버거집이나 스테이크하우스를 가더라도 10분 거리 차이로 완전히 다른 맛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선 어떤 식당가든지 똑같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웨아는 "정통 이탈리아 음식보다 이탈리아계 미국 음식이 더 좋다"고 언급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이탈리아 국민은 그야말로 분노에 휩싸였다. '세계 식문화의 요람'이라고 불릴 만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이탈리아였기에 이들을 용납할 수 없었다.
두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다. 특히 두 선수가 미국인 점을 이용해 조롱을 이어갔다. 맥케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너흰 케첩 뿌린 스파게티나 먹겠지", "미국 음식이라는 게 존재하긴 하냐?", "미국엔 죄다 정크푸드뿐이지. 이탈리아, 지중해식 요리는 몸과 정신에 모두 좋아. 좀 공부해라"와 같은 댓글이 달렸으며, 웨아는 아에 자신의 SNS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과거 ACF 피오렌티나와 아스널에서도 활약한 에밀리아노 비비아노 역시 "미국은 세계에서 음식이 가장 형편없는 나라다. 심지어 신발 밑창도 튀겨 먹을 거다. 내가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라면 저 사람을 이탈리아에 다시 못 들어오게 할 거다"며 격분했다.
사진=클러치 포인트, 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