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인줄’...164.7km 강속구로 괴물 잡은 신예 미시오로스키, ‘5이닝 8K 무실점’으로 스킨스에 판정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젊은 투수 두 명이 26일(한국시간) 맞대결을 펼쳤다.
밀워키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리즈 1차전을 치뤘다. 이날 최대의 관심사는 선발 투수 대결이었다. 바로 밀워키 신예 제이콥 미시오로스키와 피츠버그 '괴물' 폴 스킨스.
승자는 루키였다. 밀워키는 피츠버그를 4-2로 꺾었다. 이 경기에서 미시오로스키는 5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최고 시속 102.4마일(약 164.7km/h)의 강속구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구속의 공을 던진 투수가 됐다.

그는 첫 이닝에만 무려 12개의 100마일(약 160km) 이상 공을 던졌다. 1회 첫 투구는 무려 100.3마일(약 161.4km)이었다.
타자들도 미시오로스키를 도왔다. 특히 2회에 스킨스에게 총 37개의 공을 던지게 해 괴롭혔다. 결국 밀워키는 2회에만 4점을 뽑아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 4실점은 스킨스의 메이저리그 40경기 중 단일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다.

미시오로스키는 5회 초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는 이날 5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74개의 투구 중 시속 100마일(약 160.1km) 이상을 기록한 투구는 19개였다.
이날 경기로 미시오로스키는 1901년 이후 데뷔 첫 3경기에서 3피안타 이하로 막은 최초의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13, 피안타율 0.06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61을 기록했다.

한편 스킨스는 이번 시즌 가장 아쉬운 투구 중 하나를 남겼다. 그는 이날 4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4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두 번째였다. 스킨스는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총 33⅓이닝 4실점(3자책)만 기록했었다.
경기 후 스키너스는 자신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미시오로스키의 투구를 칭찬하며 품격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스킨스는 이날 맞대결에 “그는(미시오로스키는) 정말 훌륭했다. 전체 경기를 본 건 아니지만 내가 본 장면들만으로도 대단했다. 그가 잘 되길 바란다. 시즌 중 다시 맞붙게 될 텐데, 재밌을 것 같다.”며 상대를 향한 존중을 드러냈다.
밀워키와 파이리츠는 8월 12일 다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때 두 강속구 투수의 재대결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