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볼넷·볼넷' 14일 만의 3출루에도 웃지 못했다...이정후 아쉬운 도루자+주루사, SF는 연장 승부 끝 '2연패'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정후가 14일 만에 3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망이가 침묵하고 도루 실패와 주루사까지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5-8로 패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초구 커브를 왼발에 맞아 출루했다. 윌리 아다메스의 타석에서 이정후는 2구째 슬라이더 타이밍에 2루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포수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걸려 도루자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카브레라의 공을 신중하게 지켜보며 5구 만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아다메스의 안타로 2루,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양 팀이 2-2로 맞선 6회 말 2사 2, 3루 절호의 득점권 찬스에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로니 엔리케즈를 상대한 이정후는 빠른 공과 스위퍼를 파울로 끊어내며 6구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하지만 6구째 백도어 스위퍼에 헛스윙을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4로 뒤진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도미닉 스미스와 케이시 슈미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정후도 볼넷을 골라나가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아다메스의 좌익수 뜬공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슈미트와 이정후는 각각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지는 1사 2, 3루 찬스서서 베일리가 캘빈 포셰이의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지만, 짧은 타구에 2루 주자 이정후까지 홈을 노리는 것은 타이밍상 무리였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전 KIA 타이거즈 감독) 3루 베이스 코치가 팔을 돌렸고, 이정후는 홈에서 아웃돼 끝내기 역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4점을 내주고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틀 연속 마이애미에 패한 샌프란시스코(44승 36패 승률 0.550)은 3연승을 질주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50승 31패 승률 0.617)와 격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전날(25일) 5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던 이정후는 다시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52로 떨어졌다. 3출루를 기록한 이정후의 OPS는 0.726에서 0.730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