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PSG의 검은속내...이강인 '중요 자원' 분류, 결국 돈 때문? "나폴리·아스널 경쟁→몸값 상승 기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이강인을 중요 선수로 분류하며 잔류 시킬 것이란 소식이 들렸던 파리 생제르맹의 속내가 밝혀졌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최초로 보도했던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강인의 나폴리행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나폴리가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PSG와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PSG는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어 나폴리 유니폼을 입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이 이적하더라도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제3국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이강인의 이적설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전개다. 그러나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팀에 기여한 점을 감안하면, PSG가 잔류를 추진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선택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가짜 9번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PSG의 이런 결정은 실제로 이강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선수의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매체 ‘라이브 풋’은 26일 “PSG가 2023년 여름 2,200만 유로(약 349억 원)에 영입한 이강인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좋은 장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PSG 입장에서는 지금이 매입가보다 높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기회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제안들을 열어두고 있으며 약 1,000만 유로(약 158억 원)의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스널과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히고 있으며, 경쟁이 붙는다면 최대 3,000만 유로(약 47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PSG는 애초부터 이강인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아스널과 나폴리의 관심을 통해 이적료 경쟁을 유도하고자 ‘중요 선수’라는 프레임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을 추진할 경우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얻어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의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챔피언스리그까지 4관왕 달성에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입지는 좁아졌다.
특히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점차 줄어들었다. 실제로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16강 리버풀 1차전, 8강 애스턴 빌라전(1·2차전), 4강 아스널전(1·2차전) 등 주요 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처럼 팀에 일정 기여를 했음에도 핵심 무대에서는 꾸준히 배제된다면, 이강인 입장에서는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폴리와 아스널 등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이적 가능성도 높아지는 듯했으나, PSG의 태도 변화로 협상은 현재 답보 상태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나폴리가 최근 이강인 대신 PSV의 공격수 노아 랑으로 관심을 옮겼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최악의 경우 이강인 영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강인의 거취가 다시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PSG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BESOCCER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