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 후 이적→2G 연속 최악 활약' 아놀드의 업보 청산…"레알의 요구 수준은 차원이 다르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리버풀에서 태업 끝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예기치 못한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알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23일 미국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파추카와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샤비 알론소 감독 부임 후 첫 대회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는 경기력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알렉산더아놀드가 2경기 연속 부진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수비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딘 하위선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9일 "알렉산더아놀드는 알 힐랄전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데뷔전을 치렀고, 예상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실제로 알렉산더아놀드는 크로스 성공률 20%, 턴오버 12회, 태클 성공 0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후반 20분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됐다.
파추카전에서는 조금이나마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그마저도 알론소의 합격점을 받기는 충분하지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 33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자신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다소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비판 여론이 벌써부터 거세지는 가운데 과거 레알에서 활약한 가레스 베일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시절과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일은 24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레알은) 프리미어리그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은 "알렉산더아놀드가 PL에서 충분히 증명한 건 알고 있다. 다만 레알은 요구하는 수준이 다르다. 얼마나 까다로운 곳인지 곧 깨닫게 될 것"이라며 "물론 나는 그가 이를 즐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