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치면 나도 치지' 스즈키, 21호 역전포 작렬→'日 우타자 최다 홈런 타이+NL 타점 공동 1위'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친구 따라 홈런 친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리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도 바로 응수했다.
스즈키가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이 작년 세운 ‘일본인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스즈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3회 초 1사 1,3루, 3-3 동점 상황에서 터졌다.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가운데 몰린 시속 91.7마일(약 147.6km)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0.2마일(약 177.4km). 총알 같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이 됐다.
이 홈런으로 스즈키는 지난해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이자 MLB 역대 일본인 우타자 최다 홈런(21홈런)을 시즌 75경기 만에 다시 타이를 이뤘다.

이후에도 스즈키는 5회 3루 내야안타와 7회 유격수 내야안타를 더해 시즌 7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7-8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즈키는 이날 3타점을 추가해 시즌 67타점으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NL) 타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23년에 기록한 74타점이 커리어 하이인 스즈키는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오타니가 지난해 세운 일본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30타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스즈키는 올 시즌 75경기 타율 0.262(302타수 79안타) 21홈런 67타점 OPS 0.861를 기록 중이다.
이날 컵스는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타선의 13안타(2홈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7-8로 패했다.
지구 공동 2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한편, 이날 스즈키와 ‘동갑내기’ 친구인 오타니 역시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리며 NL 홈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 홈런으로 MLB 통산 252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48홈런을 포함해 미일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스즈키는 미일 통산 267홈런을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