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세 압박' 보스턴, 할러데이 포틀랜드행 단행…테이텀 복귀 맞춰 재도약 시동?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제이슨 테이텀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보스턴 셀틱스가 사치세 부담을 덜기 위해 즈루 할러데이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트레이드했다.
NBA 소식통인 ESPN의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2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보스턴이 할러데이를 포틀랜드로 보내고, 그 대가로 앤퍼니 사이먼스와 2장의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고 전했다.

할러데이는 밀워키와 보스턴에서 각각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가드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62경기에 출전해 평균 30.6분 동안 11.1득점, 4.3리바운드, 3.9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공격 지표는 다소 평범하지만, 그의 수비 존재감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특히 빛을 발했고, 2024 NBA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보스턴은 팀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플레이오프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하며 다음 시즌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재정적 압박까지 받고 있었다.

ESPN의 바비 마크스 기자는 지난달 "보스턴은 총 연봉이 2억 4,000만 달러(약 3,265억 원)를 초과했고, 새로운 CBA 체제하에서는 사치세를 포함해 최대 5억 달러(약 6,804억 원)까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보스턴이 사치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보스턴은 다음 시즌 3,000만 달러(약 408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할러데이를 정리하며 우선 사치세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먼스는 2025/26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만기계약자다.

만약 사이먼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재계약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팀의 재정 유연성을 확보하고 2026/27시즌 테이텀 복귀에 맞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샴즈 샤라니아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