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OKC 103-91로 IND 꺾고 창단 첫 우승! SGA, ‘만장일치 파이널 MVP’로 전인미답 대기록까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우승을 차지했다.
OK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파이널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91로 꺾고, 재창단 17년 만에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OKC는 아이재이아 하르텐슈타인, 쳇 홈그렌, 제일런 윌리엄스, 루겐츠 도트,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선발로 내세웠고, 인디애나는 마일스 터너, 파스칼 시아캄, 애런 네스미스, 앤드류 넴하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앞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인디애나 쪽으로 흘렀다. 할리버튼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을 14-10으로 이끌었다. 6차전에서도 부상을 안고 뛰었던 그는 이날도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1쿼터 중반, 드리블 도중 갑작스레 쓰러지며 통증을 호소했고,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끝내 그는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에이스를 잃은 인디애나는 흔들릴 법도 했지만, 시아캄이 전반에만 10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리며 중심을 잡았고, 전반 종료 직전 넴하드가 극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48-47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경기는 완전히 OKC 쪽으로 기울었다. 할리버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인디애나는 OKC의 강한 수비에 고전했고, 길저스-알렉산더를 앞세운 선더는 3쿼터에만 34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84-68, OKC가 16점 차로 크게 앞섰다.

우승의 향방은 이 시점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OKC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인디애나의 추격을 막아냈고, 결국 103-9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그는 29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제일런 윌리엄스(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쳇 홈그렌(18득점 8리바운드 5블록)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시리즈 전체에서 길저스알렉산더는 평균 30.3득점 4.6리바운드 5.6어시스트 1.9스틸 1.6블록을 기록했으며, 야투 성공률 44.3%, 3점슛 성공률 24.2%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 결과 그는 2025 NBA 파이널 MVP에 선정됐으며, NBA 공식 발표에 따르면 11명의 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에 따르면,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파이널 MVP 수상으로 정규시즌 MVP,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MVP에 이어 시즌 세 개의 MVP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NBA 역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로써 그는 수많은 전설적인 스타들조차 이루지 못한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뤄냄과 동시에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조차 해내지 못한 OKC의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한편, 이날 모든 것을 이뤄낸 듯한 길저스-알렉산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디애나의 부상으로 쓰러진 할리버튼을 향한 존경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정말 가슴이 철렁했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그런 일이 생기다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할리버튼)를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고 진심으로 그의 회복을 기도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NBC 스포츠 캡처, BASKETBALL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