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빠듯한 레이커스, '리바운드왕' FA 빅맨 '예외 조항'으로 영입 노리나?..."르브론,돈치치와 함께라면 시즌…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레이커스가 골밑 보강을 위해 베테랑 빅맨을 주목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1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5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96-10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탈락했다.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 등 막강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도, 인사이드 수비의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6번 시드 미네소타에 무릎을 꿇었다.
공격에서도 턴오버가 잦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이후 센터 포지션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JJ 레딕 감독은 3차전 패배 직후 “우리는 골밑 수비가 없다. 돌파를 쉽게 허용하면 실점은 불가피하다”며 현재 상황을 인정한 바 있다.

이렇듯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확실한 만큼 레이커스는 센터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공신력 높은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이미 2025/26시즌 11명의 선수에게 약 1억 8,920만 달러(약 2,612억 원)를 지출할 예정이며, 이는 NBA 사치세 기준선인 1억 8,790만 달러(약 2,593억 원)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트레이드를 추진하려 해도 유의미한 전력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산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제약 속에서 곧 FA가 되는 베테랑 선수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19일 ‘블리처리포트’ 보도를 인용해 “레이커스 단장 롭 펠린카는 시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프시즌에는 반드시 센터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력한 타깃으로 클린트 카펠라(애틀랜타 호크스)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카펠라는 이번 오프시즌에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며 "카펠라는 레이커스와 텍스페이어 미드레벨 익셉션(TMLE)로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현재 레이커스의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TMLE는 사치세 라인을 넘긴 팀도 일정 금액 이하로 FA 영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으로,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하다. 레이커스처럼 재정 여유가 부족한 팀에는 최적의 옵션이다.
게다가 카펠라의 플레이스타일은 당장 레이커스에게도 정말 잘 어울린다.
카펠라는 공격에서 데이비스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진 못하지만, 소위 '받아먹기' 형태의 골밑 마무리에 특화되어 있다.
돈치치와 르브론 같이 좋은 패싱능력을 지닌 선수들과 함께 뛰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매체 역시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 트레이 영(애틀랜타)과의 호흡을 통해 골밑에서 쉽게 득점을 올렸던 카펠라에게는 레이커스 합류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돈치치, 르브론과 함께한다면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손쉬운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다. 208cm, 116kg의 체격을 바탕으로 한 림 프로텍션 능력은 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특히 2021년에는 리바운드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골밑 장악력도 뛰어나다.

2024/25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에서는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 평균 21.4분만 뛰었지만, 그 안에서 8.9득점, 8.5리바운드, 1.0블록, 야투 성공률 55.9%를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레이커스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카펠라가 다소 이름값은 떨어질 수 있지만 즉시전력감이면서도 현실적인 조건에 맞는 옵션이다.
분명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레이커스에게는 이상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센터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적지 않은 만큼 구단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basketballforever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