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있었다"...맙소사, 레이커스 노림수 '美 국대' 아닌 '이 선수'? "사이즈·운동능력 뛰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당초 유타 재즈로 부터 워커 케슬러를 노린다는 소문이 났던 레이커스가 실은 다른 선수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매체 'FADEAWAYWORLD'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소식에 능통한 '앤디 블라슨'의 발언을 인용 "레이커스는 유타 소속의 빅맨 존 콜린스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블라슨은 최근 ‘Locked on Jazz’ 팟캐스트에 출연해 "레이커스와 콜린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콜린스는 지난 시즌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어느 팀이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생산적인 시즌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승 4패로 탈락하며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웠지만, 인사이드 수비가 결정적인 약점으로 드러났다. 앤서니 데이비스 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센터 자원이 사실상 전무했다.

그런 점에서 206cm이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나 상대 센터들과도 인사이드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고, 특히 공격능력이 뛰어난 콜린스는 레이커스가 원할만 한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의외인 소식은 당초 레이커스의 관심은 콜린스가 아닌 같은 팀 소속의 워커 케슬러였다는 점이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유타 재즈가 최근 케슬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레이커스가 이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216cm의 신장과 229cm의 윙스팬을 자랑하는 케슬러는 전형적인 림 프로텍터로,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에 발탁되며 그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 11.1득점, 12.2리바운드, 야투율 66.3%, 블록 2.4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레이커스는 그의 활약에 주목했고 실제로 딜을 추진하려는 기류도 감지됐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결국 케슬러보다 더욱 검증된 자원인 콜린스로 눈을 돌렸다. 유타가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본격적인 리빌딩 체제로 전환한 것을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콜린스는 부상으로 인해 4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19.0득점, 8.2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은 52.7%, 3점 성공률은 39.9%에 달하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을 입증했다.
물론 수비에서는 약점을 드러내는 편이다. 하지만 빅맨 자원이 사실상 전무한 레이커스에게 있어, 콜린스는 확실한 보강이 될 수 있다.
FADEAWAYWORLD 역시 "콜린스는 수비에서 한계가 있지만, 그의 사이즈, 민첩성, 폭발적인 운동 능력은 현재 레이커스의 프런트코트와 비교해 확실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또한 "콜린스의 젊은 나이와 스킬셋은 루카 돈치치 같은 볼핸들러 옆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다"며, 과거 돈치치가 데릭 라이블리 2세, 대니얼 개포드, PJ 워싱턴 등과 만들어낸 시너지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연봉이다. 콜린스는 다음 시즌 2,500만 달러(약 346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되며, 레이커스가 그를 영입하려면 샐러리 캡을 맞추기 위한 복잡한 트레이드 구성이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인 트레이드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리안 핀니스미스와 셰이크 밀턴을 포함시켜야 연봉 매칭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럼에도 콜린스는 레이커스에 반드시 어울리는 조각이라는 평가다.

매체는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의 뛰어난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함께라면 콜린스는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며 "물론 우승 경쟁을 위해선 콜린스 외에 더 많은 조각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새 출발을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라고 레이커스에 콜린스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과연 르브론이 건재할 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레이커스가 과감한 행보를 통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고 올스타급 잠재력을 지닌 콜린스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사진= nbaanalysi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