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라스트 댄스’ 위한 승부수! GSW ‘3점 37.5%·DPOY’ 빅맨 영입 위해 1R픽X4장 감수? ...“그린과 리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런트 코트보강이 시급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영입만 가능하다면 팀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빅맨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뉴스’는 16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핵심 자원인 데스먼드 베인을 트레이드한 가운데, GSW는 또 다른 주축인 자렌 잭슨 주니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베인을 내보냈다는 건 다른 스타 선수들 역시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아직 잭슨 주니어나 자 모란트에 대한 구체적인 트레이드 논의는 없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매체는 다음과 같은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GET: 자렌 잭슨 주니어, 2030년 1라운드 지명권
멤피스 그리즐리스 GET: 브랜던 포지엠스키, 조나단 쿠밍가(사인앤 트레이드), 2026년·2028년·2029년·2031년 1라운드 지명권
파격적인 제안이다. GSW 입장에선 4장의 1라운드 지명권에 팀의 유망주인 포지엠스키와 쿠밍가까지 내주는 셈이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자렌 잭슨 주니어를 영입할 수 있다면, 단순히 손해라고 볼 수는 없다.

2018년 NBA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멤피스에 지명된 잭슨은 자 모란트와 함께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그는 3점슛 능력과 림 프로텍션을 겸비한 빅맨으로, 수비에서 특히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2022년과 2023년 블록슛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연이어 선정됐고, 2023년에는 생애 첫 DPOY(올해의 수비수)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올 시즌에도 그는 74경기에서 평균 22.2득점, 5.6리바운드, 2.0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으며, 야투 성공률 48.8%, 3점슛 성공률 37.5%로 뛰어난 효율까지 보여줬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선정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공수겸장임을 입증했다.
특히 잭슨 주니어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의 스페이싱 능력까지 갖춘 만큼, 림 프로텍팅과 외곽 공격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빅맨이다.
매체 역시 “잭슨 주니어는 3점슛 능력이 뛰어나 커리와 지미 버틀러의 활동 공간을 넓혀줄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드레이먼드 그린과의 조합이 완벽할 것이라는 점이다. 두 선수는 함께 리그 최고의 수비 듀오가 될 수 있다”며 GSW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멤피스 입장에서도 잭슨의 이탈은 아쉬울 수 있지만, 쿠밍가와 포지엠스키에 1라운드 픽 4장을 받아온다면 마냥 손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멤피스는 이번 시즌 48승 34패로 마감했지만, 정규시즌 종료 직전 테일러 젠킨스 감독과 결별한 데 이어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댈러스를 꺾고 8번 시드를 확보했으나, 1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0-4로 완패하며 로스터 균형의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팀의 핵심이던 베인을 올랜도로 보내고 5장의 1라운드 픽을 받아오며 본격적인 개편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자 모란트-자렌 잭슨 주니어 중심의 리툴링으로 해석하지만 GSW가 쿠밍가와 포지엠스키, 그리고 4장의 1라운드 픽이라는 패키지를 제시한다면 멤피스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다.

쿠밍가는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GSW에 지명된 유망주로, 뛰어난 운동 능력과 림 어택 능력을 갖춘 포워드다. 2023/24시즌에는 평균 16.1득점, 4.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번 시즌에는 2옵션 역할까지 수행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부상 전까지는 평균 21.1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1월 발목 부상 이후 팀에 지미 버틀러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출전 시간 역시 30분대에서 20분대로 감소했다. 정규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 일부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에서 아예 제외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쿠밍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에서 3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재능을 과시했다. 베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있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포지엠스키 역시 유망한 자원이다. 2023/24시즌 74경기에서 평균 9.2득점, 5.8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루키 퍼스트 팀에 선정됐고, 이번 시즌에도 평균 11.7득점, 5.1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국 이 트레이드는 양 팀 모두에게 나름의 명분이 있는 제안이다. GSW는 커리의 마지막 전성기를 함께할 수 있는 올스타급 빅맨을 얻을 수 있고, 멤피스는 미래를 위한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끝으로 매체는 "지명권 손실이 장기적으로 손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GSW가 필요한 건 커리에게 또 한 번의 우승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도박’이다"라며 만약 이번 트레이드를 실현시킬 수 있다면 반드시 시도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nbaanalysi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