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팀' 다저스도 제치고 단독 1위였는데...최근 1승 9패 메츠, 원인은 불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메츠가 이번에도 패했다. 3연패이자 최근 성적은 1승 9패다.
메츠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날 메츠는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몬타스는 지난 겨울 2년 3,400만 달러(약 463억 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를 다쳐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몬타스는 기대에 부응했다. 5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우려했던 패스트볼 구속도 최고 97.8마일(약 157.4km/h)을 기록하며 건재했다.
메츠의 타선도 응답했다. 3회까진 잠잠했지만 4회 말 득점에 성공했다. 1사에서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2루로 진루했다. 이어 피트 알론소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소토의 타구 판단이 늦어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부분을 아쉬워하는 찰나, 스탈링 마르테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제프 맥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루이스 토렌스가 볼넷을 골라낸 뒤 브렛 베이티가 상대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스코어는 3-0.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몬타스가 내려간 6회 메츠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후속 투수로 나선 와스카르 브라소반이 3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아지 알비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격의 여지를 줬다.
브라소반이 흔들리자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곧바로 호세 카스티요를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애틀랜타 엘리 화이트의 타구를 베이티가 놓치면서 1점을 따라잡혔다. 이어 카스티요는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닉 앨런에게 동점 적시타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동점이 만들어졌다.

메츠는 다시 투수교체를 단행하며 추가 실점은 막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4번째 투수 리드 개럿이 맷 올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8회에도 메츠는 리차드 러블레이디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 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더이상의 실점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멘도사 감독은 6번째 투수로 데드니엘 누네즈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그마저 오스틴 라일리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3-7로 벌어졌다. 즉 메츠 불펜은 이번 경기에만 무려 4이닝 7실점을 기록한 것.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메츠는 타선과 선발 보강에 힘썼다. 소토를 데려오는데만 무려 7억 6,500만 달러(약 1조 410억 원)을 투자했고, 몬타스, 션 머나야를 붙잡았다. 불펜의 경우 라인 스타넥에게 1년 450만 달러(약 61억 원), A.J 민터와 1년 1,100만 달러(약 149억 원)에 합의하는 데 그쳤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클레이 홈즈를 데려왔지만, 곧바로 선발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시즌 초반 메츠가 선두를 달린 원동력은 강력한 불펜이었다.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개럿을 비롯해 브라소반과 민터, 호세 부토가 든든하게 가운데를 지켰다. 이어 '끝판대장' 에드윈 디아즈가 나오는 구조였다.
6월 들어 메츠의 불펜이 폭삭 무너졌다. 밑천이 다 드러난 것. 대표적으로 브라소반의 6월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9.72이다. 개럿도 6월에만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이 8.53까지 치솟았다. 민터는 아예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불펜이 무너지자 메츠는 현재 리그는 물론 지구 선두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내줬다. 이제 와일드카드 경쟁에 참여해야 하는 처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