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쳤다!’ 침묵하던 이정후, 드디어 한 방…‘163km’ 총알 타구로 ‘4G 연속 무안타’ 깨고 1루 밟아

[SPORTALKOREA] 한휘 기자= 긴 침묵에 시달리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오랜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말 2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안타를 쳐냈다. 마이애미 선발 투수 칼 콴트릴의 4구째 높게 몰린 시속 93.5마일(약 150.5km)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투수 콴트릴의 다리 쪽을 맞고 1·2루 간으로 튀었다. 1루수 에릭 와거맨이 잡았으나 이미 이정후는 1루에 다다랐다. 안타가 기록됐다.

이정후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4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타율도 0.252까지 떨어지며 2할 5푼대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월간 타율은 0.161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타순도 여러 차례 조정됐다. 당초 3번 타자로 주로 나섰으나 이후 2번, 1번, 6번, 7번을 거쳐 5번 타자로 배치되는 등 변동이 잦았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다.
길어지는 부진에 지난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라인업에서 빠지며 결장했다. 부상이 아닌 이유로 쉰 것은 올 시즌 2번째였다. 휴식 이후에도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걱정을 샀는데, 드디어 안타를 쳐내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비록 기록은 내야안타로 남긴 했어도 타구 질이 좋았다. 타구 속도 101.3마일(약 163km)이 기록됐다. 콴트릴의 다리에 맞지 않았다면 깨끗한 중전 안타가 나올 만했다. 최근 들어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는 지적도 받은 만큼 좋은 타구가 나온 것도 의미가 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 통산 마이애미를 상대로 타율 0.300(10타수 3안타)으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상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안타가 나올 지도 기대해 봄 직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