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 5푼 붕괴 위기’ 이정후, 15타석 무안타에도 5번-중견수 선발...‘도박일까 믿음일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침묵이 길어지지만 일단 믿어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번타자-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스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찬 코스(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6월 한 달간 타율은 0.161에 그치고 있고, 지난 19일 클리블랜드전부터 23일 보스턴전까지 15타석 연속 무안타의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결국 지난 22일 보스턴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루 휴식 후 출전한 23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반등에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0.252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즌 초중반 3번 타순에 고정됐던 이정후는 최근 9번·2번·1번·6번·7번 등 다양한 타순을 오갔다. 밥 멜빈 감독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순을 조정해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5월 10일 타율 3할이 무너진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2할 5푼마저 무너질 위기에 몰렸다.
이날 기대할 수 있는 건, 이정후가 마이애미전에서 타율 0.300(10타수 3안타)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정후가 바닥까지 떨어진 타격감 속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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