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실력으로 기회 따낸 선수" 로버츠, 또 립서비스였나...김혜성, COL전 우완 마르케스 상대 벤치…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립서비스였던 것일까. 김혜성(LA 다저스)이 우완 선발 투수를 상대로 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잭 드라이어(2승 2패 평균자책점 3.18)가 나선다.
이번에도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찾아볼 수 없다.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 김혜성이 오른손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로 벤치 신세가 된 것. 그것도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꼴찌(0.165) 콘포토에게 밀렸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5월 초 콜업 후 34경기서 타율 0.372 2홈런 12타점 6도루 OPS 0.948의 알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혜성을 향해 로버츠 감독은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으나, 그럴 때마다 다시 벤치 신세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모처럼 선발로 나선 김혜성은 화끈한 2루타를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김혜성이 노히트를 깨는 안타를 쳤다. 그게 정말 고마웠다. ‘우리도 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는 계기였다”며 김혜성의 한 방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김혜성)를 4~6일씩 벤치에 앉혀두고 좋은 타격을 기대할 수는 없다. 김혜성은 실력으로 기회를 따낸 선수다. 꾸준히 더 지켜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전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서 김혜성의 이름은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