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476억 날렸네' 김하성 TB행 시발점 된 완더 프랑코, 성적 학대 혐의로 징역 5년 구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미성년자 성적 학대로 재판에 기소된 메이저리그(MLB) 템파베이 레이스 소속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ESPN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코가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도미니카 검찰은 프랑코가 미성년자 여성과 약 4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적인 관계에 합의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미성년자의 모친에게 전달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색 결과 약 6만 8,500 달러(약 9,324만 원)과 3만 5,000 달러(약 4,763만 원)을 미성년자 모친의 집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프랑코에게 금품을 받은 미성년자의 모친에겐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지난 2017년 템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은 프랑코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초대형 유격수 유망주였다. 2020년 당시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를 제치고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70경기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OPS 0.81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템파베이는 프랑코의 잠재력을 믿고 그와 무려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476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는 템파베이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며 ‘스몰 마켓’ 구단이 선택한 엄청난 도박이었다.
하지만 프랑코는 지난 2023년 112경기에 나서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30도루 OPS 0.819를 기록한 뒤 범죄에 연루되며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템파베이는 갑작스런 프랑코의 이탈에 커다란 공백을 느꼈다. 호세 카바예로, 테일러 월스 등을 대체재로 활용했지만 타격 성적이 형편 없었다. 결국 템파베이는 지난 겨울 ‘가성비 대체자’로 꼽힌 김하성과 최대 2년 2,900만 달러(약 394억 원)에 계약했다.
징역을 구형받은 프랑코는 향후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