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타석 홈런’ 한화 차기 안방마님, 1군 투수 상대로 ‘홈런+2루타’ 작렬…허인서에 콜업 기회 돌아올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차기 ‘안방마님’으로 기대받는 유망주 포수 허인서가 퓨처스리그에서 13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허인서는 24일 충남 서산전용연습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허인서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0-1로 밀리던 2회 말 키움 선발 투수 김연주를 상대로 3구 만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7호 홈런이다.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2루타를 쳐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8회 말 4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펼친 후 대주자 이승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팀도 5-2로 이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허인서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33경기 타율 0.290 7홈런 21타점 OPS 0.900이 됐다. 어느덧 OPS가 0.9를 넘어서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허인서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당시부터 포수 수비에 있어서는 모자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모았다.
입단 첫 해 1군 8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고 지난해 7월 15일 한화로 복귀했다.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8~9월 2달 동안 홈런 10개를 때려내는 장타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놀래켰다.
올 시즌은 유일한 1군 출전이던 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것이 도움이 됐는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점점 끌어 올리더니 이달 들어 월간 타율 0.407에 홈런도 5개나 쳐내며 날아다니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이틀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은 2018년 이성규(당시 경찰)와 지난해 한재환(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3번째다. 1군에서도 역사상 딱 3번만 나온 흔치 않은 기록이다.
특히 ‘1군급’ 선수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늘 허인서가 멀티 히트를 때려낸 상대인 김연주는 최근 2시즌 간 1군에서 48경기 68⅔이닝을 소화하며 키움에서 꽤 기회를 준 유망주 투수다. 11일 두산전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경력이 있는 김민규를 상대로도 홈런을 날렸다.

콜업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한화는 훌륭한 마운드와 달리 팀 OPS 6위(0.711), 득점 6위(330점), 타점 7위(304타점) 등 공격 생산성이 살짝 아쉽다. 이에 후반기에라도 허인서를 1군에서 기용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포수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2군에서 더 경험을 쌓는 것이 낫다는 견해도 있다. 아울러 현재 한화의 1군 포수진을 구성하는 최재훈과 이재원 모두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베테랑들이다. 적어도 내년에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해 허인서가 1군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언제 1군에 올라오던 현재 한화의 차기 주전 포수 ‘1순위’가 허인서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