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1년 만에 '9번의 저주' 타파?→'NEW 이적생' 델랍, 데뷔골 '쾅!'..."징크스 따위 안 믿어, 단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암 델랍이 첼시의 지독한 '9번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첼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펼쳐진 에스페랑스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D조 3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D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 2위에 안착했으며, C조 1위 SL 벤피카와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이적생 델랍이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델랍은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정확도 10/13 (77%), 유효 슈팅 2/2 (100%), 지상 볼 경합 성공 2/2 (100%) 등의 수치를 쌓으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델랍은 승리가 확실시되자 다리오 에수고와 교체되며 휴식을 취했다.

직전 2연전(LAFC-플라멩구)에서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델랍도 '9번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첼시의 '9번 저주'는 악독하기로 유명하다. '전설'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가 2004년 7월 첼시를 떠난 이후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시 마테야 케즈만, 에르난 크레스포, 페르난도 토레스 등 이전 팀에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첼시로 이적해 9번을 배정받은 후부터 급격하게 실력이 감퇴하는 상황을 유례로 만들어진 징크스다.

델랍 역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그런 걸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다. 사람들이 추측하고 말하는 것이지, 저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수로서 믿음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건 셔츠에 적힌 숫자일 뿐이다"며 "나는 그런 것을 결코 믿지 않는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