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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련 증세로 퀸튜플보기…그래도 웃은 홍정민 "추억될 것"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442 04.25 15:00

(김해=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정민은 19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2라운드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정규타수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 보기(quintuple bogey)를 기록한 것이다.
홍정민의 두 번째 샷은 우측 대나무 숲에 떨어졌고, 그는 숲에서만 벌타 포함 6타를 쳤다.
9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홍정민은 10타 만에야 홀을 마칠 수 있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2위를 달렸던 홍정민은 한순간에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홍정민은 꿋꿋하게 라운드를 이어갔다.
1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후반에도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6번(파3)과 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2라운드를 4오버파 76타로 마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라운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오전에 양지 해장국을 먹었는데, 조금 매웠는지 위경련이 일어났다"라며 "바람도 많이 불어서 샷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원위치로 갔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하고 공을 꺼내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펼쳤다가 타수를 많이 잃었다"고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홍정민은 "힘든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쳤다"라며 "다만 10번 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뛰면서 이동한 탓에 라운드 막판 체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지만, 홍정민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미소를 보이며 "힘들었지만,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해장국과 대나무 숲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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