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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앙 효과'에 웃은 한국가스공사…"리바운드·수비 타고났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6 04.12 21:01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오늘 다른 것보다 리바운드를 이겼어요. 그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수원 kt와 1차전을 67-64로 잡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 내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강혁 감독을 웃게 한 선수는 유슈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신입생' 센터 만콕 마티앙이다.
209㎝의 센터 마티앙은 이날 kt를 상대로 압도적인 높이와 수비력을 보여줬다.
KBL 데뷔전에서 14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8개가 공격리바운드였다.
kt는 프로농구에서 가장 리바운드 수치가 좋은 팀이다. 정규리그 평균 38.1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다.
하지만 마티앙이 버틴 한국가스공사의 골밑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15-26으로 리바운드 열세를 보인 kt는 마티앙이 후반 파울 트러블에 몰려 출전 시간이 줄었는데도 35개 리바운드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는 39개를 잡았다.
프로농구 역사상 두 번째로 나쁜 정규리그 필드골 성공률(40.9%)을 기록한 kt는 저조한 효율을 리바운드 우위로 만회하는 팀이라 처음 경험한 마티앙의 높이가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문정현, 문성곤, 한희원, 하윤기 등 포워드들이 공격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달려들어도 이들보다 높은 곳에서 공을 낚아채는 마티앙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강혁 감독은 "나와 면담 중 '자신 있는 플레이가 뭐냐'고 물었는데, 마티앙 선수가 '수비와 리바운드는 타고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로 수비뿐 아니라 가로 수비까지 된다. 블록슛도 가능하다"며 "마티앙이 뒤에서 버텨주면 가드들이 더 앞으로 나가서 압박할 수 있다. 오자마자 국내 선수들과 정말 잘 어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티앙이 홀로 골밑 수비를 전담하면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도 리바운드에 가담하려 골밑으로 웅크릴 필요가 없어졌다.
등 뒤에서 버티는 마티앙을 믿고 적극적으로 외곽 수비에 집중한 한국가스공사는 스틸을 11개나 기록했다.
이날 kt의 맹추격을 잠재운 선수도 마티앙이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코너에 있던 레이션 해먼즈에게 3점 기회가 나왔다.
해먼즈의 손을 떠난 공이 한참 멀리서 도약한 마티앙의 손끝에 걸리면서 공중에서 힘을 잃고 떨어졌다.
마티앙은 67-64로 앞선 종료 직전 허훈이 자신을 상대로 1대1 공격에 나서자, 이번에도 압도적 높이로 허훈의 3점을 막아냈다. 허훈이 쏜 공은 림도 맞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성우는 "나도 마티앙 선수가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오늘 코트에서 봤다. 같이 수비하니 나도 신났다"며 "마음가짐이 굉장히 좋다. 우리가 하던 농구를 그대로 하면, 자신이 맞추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뛰는 농구,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 농구를 했는데, 그에 맞춰줬다"며 "리바운드할 때도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굉장히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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