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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 예고한 남자배구 '몽골 듀오' 바야르사이한-에디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84 04.11 21:00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2023-2024시즌 몽골 출신으로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활약했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와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꿈에 그리던 V리그에 재입성했다.
수준급 경기력에 성실한 모습으로 호평받았던 이들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각각 원소속팀이었던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몽골 자국 리그에서 뛴 바야르사이한과 에디는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각각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지난 시즌 남자부 통합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바야르사이한을 선택했고, 5순위 지명권의 한국전력은 에디를 호명했다.
바야르사이한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드래프트가 끝난 뒤 영상을 통해 간단하게 인터뷰했다.
바야르사이한은 유창한 한국어로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 지난번에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었는데, 그걸 이룰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루지 못했던 목표'를 묻자 그는 "당연히 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고, 가장 강한 팀이다. 제가 가진 것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뛰면서도 서브와 블로킹 등을 보완하는데 힘썼다는 바야르사이한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강했다. 우승팀에 갔으니까, 우승 트로피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원래 자리인 에디는 2년 전 삼성화재에서 미들 블로커까지 소화했다.
지난 시즌 몽골 리그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소화했다는 그는 "블로킹이나 리시브, 서브 모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바야르사이한과 에디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다.
통역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라 전술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전력에서 활약하게 된 에디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을 확률이 50대 50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돌아가게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에디는 바야르사이한과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는 친구지만, 코트 안에서는 라이벌이다. 누가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니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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