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수문장’ 맷 달턴, HL안양 아시아 정상 올리고 떠난다


‘철의 수문장’ 맷 달턴, HL안양 아시아 정상 올리고 떠난다
‘철의 수문장’ 맷 달턴이 HL안양에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9번째 우승컵을 안기고, 8일 떠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지난 5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일본)와의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3승제) 4차전에서 31세이브를 기록한 골리 맷 달턴의 선방과 강민완의 연장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HL안양은 3승1패로 정규리그를 포함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파이널의 최우수선수는 맷 달턴.
HL안양의 파이널(챔피언전) 우승은 통산 9번째(2010, 2011, 2016, 2017, 2018, 2020, 2023, 2024, 2025)다. 캐나다 출신으로 한국적을 보유한 골리 달턴은 2014년부터 HL안양에서 뛰면서 팀을 단골로 정상으로 올렸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도 한국이 세계 최강의 팀과 겨룰 수 있었던 것은 달턴 덕분이었다. 한국 이름 한라성처럼 철의 장벽을 쳤다.
HL안양은 이날 2피리어드 8분 43초에 레드 이글스의 고바야시 도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현승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간에 1-1 상황이 유지되면서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HL안양은 연장 1피리어드 10분 29초 만에 강민완이 행운의 결승골로 승패를 갈랐다. 공격지역 안진휘가 장거리 리스트샷을 날렸고, 퍽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강민완의 다리에 맞고 레드 이글스 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승리의 또 다른 공신으로는 당연히 달턴이 꼽힌다. 달턴은 38살의 나이에도,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 능력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소나기 슛을 막아내며 든든하게 뒷문을 잠갔다.
양승준 HL안양 전무는 “달턴이 한국에서 워낙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한국 하키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돕고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결의가 있다. 가족이 외국에 있어 한국에 오래 머물 수 없지만, 한국 하키와 교류는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mail protected]
‘철의 수문장’ 맷 달턴, HL안양 아시아 정상 올리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