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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오거스타에 선 아마추어 정민서 "많은 것 얻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60 04.07 09:00

(노스오거스타[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마추어 여자 골프 국가대표 정민서(한국체대)가 '꿈의 무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경기를 펼치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정민서는 6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32위에 올랐다.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직전 2019년부터 세계 정상급 여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1∼2라운드는 조지아주 에번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클럽에서 개최되고, 최종 3라운드는 마스터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진행된다.
2라운드까지 상위 30위 안에 들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정민서는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에선 11타를 잃어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에 그쳤으나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
대회를 마치고 선수단 공식 숙소가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에서 만난 정민서는 "처음 초대장을 받았을 때부터 제 이름을 보며 마지막 날까지 가겠다고 생각하며 집중했다. 꿈꿔온 무대에서 직접 플레이한 것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번 홀 티샷을 할 때 갤러리 중 초록색 재킷을 입으신 분이 보인 것이나 제 이름이 불리자 시끄럽던 주변이 조용해지더니 샷 이후 박수 소리가 나온 순간 등이 정말 좋았다"는 그는 "스코어가 좋지 않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많이 했고, 자신감과 많은 것을 얻어 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정민서는 올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투어 진입에 우선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KLPGA 투어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낸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시는 황유민 프로님을 닮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엔 최근 굵직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를 모았던 국가대표 오수민(신성고)도 함께 출전했으나 그는 1∼2라운드 하위권에 그치며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오수민은 지난달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출전해 관심을 끈 미국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여자부 공동 3위에 오른 선수다.
그는 "간절했고 중요했던 대회라 욕심이 나기도 해 멘털이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오거스타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을 때 코스가 무척 마음에 들고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오늘 쳤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곱씹었다.
"좋은 기회였고 경험이었다"고 털어낸 그는 "내년에 기회가 있다면 올해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본선에 올라가서 오거스타에서 꼭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꿈의 무대' 오거스타에 선 아마추어 정민서 "많은 것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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