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초반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은 순위에 만족하는 순간 퇴보할 수 있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황선홍 감독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대전의 3-2 승리를 지휘한 뒤 기자회견에서 "만족하는 순간 도태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 이제 6, 7경기를 했을 뿐"이라며 "5월에 코리아컵까지 8경기가 있는데, 그걸 지나야 어느 정도 리그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중반 강등권까지 처졌다가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 반등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올 시즌은 일찍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로 승점 16을 챙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황 감독은 "(지도자 경력 중)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다.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준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힘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후보 선수들이 많아졌다. 부상 선수가 생겨도 가동할 인원이 있는 게 긍정적"이라고 상승세의 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안방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빨리 (분위기를) 반전해서 팬들을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울산은 두 골 차로 뒤지다가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18분 주민규에게 결승 골을 헌납하면서 최근의 초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 우리가 수정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울산답지 않게 홈에서 팬들께 실망감을 드렸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K리그1 선두 달리는 대전 황선홍 "만족하는 순간 도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