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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마지막 시즌에 정규리그·챔프전 MVP 독식할까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김연경은 3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 홈경기에서 60.8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6득점 했다.
수비할 때는 몸을 던졌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했다.
김연경의 전방위적인 활약 덕에 흥국생명은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를 한 덕에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충분히 쉰 김연경은 은퇴를 앞두고도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런 모습이 조금 더 이어진다면, 김연경은 은퇴 시즌, 마지막 무대인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수 있다.
김연경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에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정규리그 MVP는 2005-2006, 2006-2007, 2007-2008,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 총 6번이나 받았다.
김연경은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 모두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5-2006, 2006-200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했다.
국외 리그 생활을 오래 한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V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에는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 MVP는 우승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까지 V리그에서 8시즌을 치렀고, 앞선 7번의 시즌에서는 6번이나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2008-2009시즌에만 당시 GS칼텍스에서 뛴 베티아나 데 라 크루스(등록명 베띠)가 김연경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우승팀에서 나온다.
흥국생명은 2022-2023, 2023-2024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22-2023시즌에는 1, 2차전을 잡고도 한국도로공사에 3, 4, 5차전을 연이어 내주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했다.
2024-2025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면, 김연경의 V리그 우승 기록은 2008-2009시즌에서 멈춘다.
김연경은 1차전이 끝난 뒤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건 아닌가', '아직도 은퇴하지 않았나'라고 물으시는 분도 계시는데,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특유의 농담을 던진 뒤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바람대로 흥국생명이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추가하면, 빛나는 순간이 기다린다.
정규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 챔프전 MVP 후보 1순위로 떠오른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독식은 한국 배구를 빛낸 김연경에게 가장 어울리는 선물일 수 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이 끝난 현재,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1순위에 올라 있다.
◇ 김연경이 V리그에서 뛴 시즌과 MVP 수상 기록
김연경, 마지막 시즌에 정규리그·챔프전 MVP 독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