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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했던 시즌' KB손해보험, PO서 봄배구 퇴장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KB손해보험은 PO 1차전에서 승리하며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꿈을 키웠다.
하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는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역스윕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시즌까지 20번 치른 PO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건,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이 세 번째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시즌 중간에 팀을 맡아 포스트시즌까지 팀원들과 함께 올라왔는데 오늘 경기가 우리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며 "오늘 경기 결과가 너무 슬프다"라고 아쉬워했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사퇴했고,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시작한 이번 시즌에서 개막 5연패를 당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영입을 추진하려다 무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홈으로 쓰던 의정부체육관이 지난해 12월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경민대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고초도 겪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군 복무를 마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합류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려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거두며 남자부 판도를 바꿔놨다.
아폰소 감독이 올해 1월부터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은 더 안정됐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의 돌풍은 PO에서 멈췄다.
아폰소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이 보인 헌신은 잊지 않겠다"며 "잠시 슬퍼하겠지만, 우리의 노력이 빛을 잃지 않도록 다시 노력할 것"이라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파란만장했던 시즌' KB손해보험, PO서 봄배구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