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4일 오전 10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호주 PGA 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새 시즌 첫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선수들은 엘비스 스마일리(이하 호주)와 캐머런 스미스, 마크 레이시만이다.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 로열 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는 당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둘째 날 대회장에 폭우가 내리면서 라운드가 하루 지연됐다. 이에 따라 54홀 대회로 축소된 가운데, 현재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72명이 이른 아침부터 18홀을 돌고 있다.
스미스와 엘비스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만들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3위 레이시만이 9언더파로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4위의 데이비드 미켈루치(호주)와 알드리치 포트지터(남아공)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많은 골프 팬들은 1~3위 로컬 선수들 중에서 무난히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차례의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22차례 호주 선수가 우승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스미스의 기세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1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쳤던 스미스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새롭게 선두로 올라섰다.
캐머런 스미스Maddie Meyer/PGA of America올해 서른한 살인 스미스는 DP 월드투어에서 4승을 몰아친 뒤 LIV 골프로 이적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2018년, 2022년 각각 우승했다. 메이저 타이틀도 쥐고 있는 만큼 이번 주 화려하게 시즌 첫 대회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LIV 골프에서도 고국에서 유독 좋은 샷감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선 잔디가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탓에 섬세한 플레이가 필요한데, 그린 지형을 잘 읽어내는 로컬 선수 스미스가 마지막까지 좋은 기량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2라운드에서 고전한 이민우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첫날 68타로 선방했지만 셋째 날 치러진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고전하며 순위가 공동 49위까지 떨어졌다.
아슬아슬하게 컷오프를 통과한 상황인데, 지난 시즌 DP 월드투어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6위를 기록한 만큼 마지막 날 이민우가 섬세한 그린 플레이로 자존심을 회복할 가능성에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