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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등판 삼성 원태인 "팀 승리가 우선…투구 내용 만족"


원태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을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원태인은 팀이 0-2로 뒤진 5회까지만 투구했으나 삼성 타선이 7회부터 대폭발, 팀은 13-2로 크게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원태인은 "2, 3회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해가 지니까 날씨가 추워져서 너무 힘들었다"며 "작년 한국 시리즈보다 더 추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투구 내용에 대해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정하고 올라갔는데 그 안에서 5이닝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며 "날씨가 추워서 세게 던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다. 시즌 첫 경기부터 구속이 빠르게 올라와서 올 시즌도 기대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관절 손상 진단을 받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팔 상태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는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퓨처스 경기에 한 번 나오고 오늘 바로 1군에서 던져서 감각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1회를 잘 넘기고 나니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4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결국 2실점 한 원태인은 "그 볼넷이 오늘 가장 아쉬운 장면"이라며 "투수전이라 한 점도 안 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팀이 최근 3연패 중이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등판) 날짜를 잘못 잡아서 부담도 있었지만 제가 작년에도 연패 때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던졌다"며 "타자들이 분위기를 잘 반전시켜줬다"고 답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팀 후배 배찬승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공이 150㎞까지 나오는데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더 자신 있게 붙어서 차라리 맞는 게 나을 것"이라며 "오늘도 볼넷을 줬는데 그런 부분만 보완하면 신인왕이 될 수 있다"고 덕담했다.
원태인은 다음 등판 때 보완할 점을 묻자 "오늘 5회에 힘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며 "체력적인 부분이 더 올라오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시즌 첫 등판 삼성 원태인 "팀 승리가 우선…투구 내용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