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천문
프로야구 두산, 불펜진 부상 공백…험난한 시즌 초반


두산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2-13으로 크게 졌다.
6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선발 잭 로그의 투구 수가 100개를 넘긴 7회에만 8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은 전날 삼성과 경기에서는 2-0으로 이겼다. 선발 콜 어빈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김택연은 8회에 올라와 아웃 카운트 4개를 잡고 세이브를 따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 부상 공백을 아쉬워했다.
두산은 불펜진 가운데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어제도 어빈이 7회까지 책임지지 못했으면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필승조를 새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고민했다.
이 감독의 걱정은 29일 경기에서 곧바로 현실로 드러났다.
전날 어빈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8회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지만 이날 로그는 7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 볼넷, 김영웅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헌곤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내줬다.
또 김헌곤에게 동점 안타를 내주는 등 결국 로그가 7회를 끝내지 못한 것이 두산에는 재앙이 됐다.
두산은 로그에 이어 박정수를 올렸지만 삼성 대타 류지혁에게 역전타를 맞았고, 이후 김호준, 박신지, 김정우까지 7회에만 투수 5명이 이어 던지며 결국 8실점 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김택연의 연투 가능성에 대해 "어제 30구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마무리 투수는 팀이 이기는 경기에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답했지만 결국 로그에서 김택연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2승 5패가 된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등 필승조들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 됐다.
프로야구 두산, 불펜진 부상 공백…험난한 시즌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