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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구장 첫 홈런 주인공 김태연, 정규시즌 첫 경기서도 홈런


한화는 개막전부터 5경기에서 단 9득점에 그쳤다. 25일과 26일에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선 이틀 연속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한화 감독은 28일 KIA전을 앞두고 "그동안 많은 일을 겪어봤지만, 시즌 초반에 이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한화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신축 구장 정규시즌 개장 경기를 준비했다.
KIA전은 새 홈구장 첫 경기라는 의미를 지닌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화는 개막전부터 이어온 선발 타순에 변화를 줬다.
고정 1번 타자로 내세웠던 김태연을 과감하게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아울러 외야수 최인호를 활용하기 위해 김태연의 수비 위치를 외야에서 1루로 바꿨다.
부진하던 문현빈은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화는 이날도 경기 초반 빈공에 시달렸다.
6회까지 상대 팀 선발 제임스 네일에게 꽁꽁 묶이며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0-2로 뒤진 7회에도 한화가 자랑하는 중심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김태연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상대 팀 핵심 불펜 전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135㎞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의 행진을 깬 김태연은 배트를 집어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한화 벤치와 관중들은 크게 환호했다.
김태현의 한 방은 한화 공격의 막힌 혈을 뚫어내면서 상대 배터리를 무너뜨리는 한 수가 됐다.
당황한 전상현은 급격한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내줬고, 이어 등판한 곽도규도 연속 볼넷과 사구를 던지며 무너졌다.
한화는 7회 2사 이후 홈런 1개와 2루타 1개,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 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7-2로 승리해 4연패를 끊었고, 새 구장 정규시즌 개장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홈런을 뽑아낸 김태연은 경기 후 "그동안 팀 타선이 많은 득점을 내지 못했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나 스스로를 믿고 타격하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타순과 수비 위치가 바뀐 것은 오늘 경기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라며 "앞으로도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KBO리그 시범 경기에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홈런을 때렸던 김태연은 새 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홈런을 폭발해 의미를 더했다.
한화 신구장 첫 홈런 주인공 김태연, 정규시즌 첫 경기서도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