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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 등판서 228일 만에 승리' kt 오원석 "팀 우승 위해"


지난해 그의 승리를 축하하던 SSG 랜더스 동료가 아닌 kt 선수들 앞에서 웃는 건 아직 낯설었지만,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거둔 승리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오원석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사사구 6개(볼넷 3개·몸에 맞는 공 3개)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피안타는 2개였다.
팀이 4-3으로 승리하면서 오원석은 이적 신고식에서 선발승을 챙겼다.
오원석이 승리투수가 된 건, SSG 소속이던 2024년 8월 11일 인천 두산전 이후 228일 만이다.
kt는 지난해 10월 31일 김민을 SSG에 내주고,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했다.
2020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되고, '제2의 김광현'으로 불렸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소식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트레이드된 직후에는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둬 정말 좋다.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원석은 1회에 사사구 2개를 허용하고, 도루도 연거푸 내줘 2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를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2사 후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강승호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오원석은 "1회 위기를 넘기고 긴장이 풀렸는데, 5회 다시 만루에 처해 심적으로 흔들렸다. 다행히 포수 장성우 선배 등 동료들의 도움 덕에 위기를 넘겼다"며 "위기 자체를 안 만들어야 좋은데 오늘 나 때문에 야수 선배들이 고생했다. 갑자기 흔들리는 단점을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비를 넘어 선발승을 챙긴 덕에 자신감은 생겼다.
오원석은 "오늘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으니, 다음 등판에는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포수 장성우는 "오원석이 10승 하면, 우리가 우승한다"고 오원석에게 숙제를 던졌다.
오원석은 "장성우 선배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 목표는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며, 팀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원석은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규정 이닝을 채웠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에 선발진에서 밀려나 121⅔이닝으로, 규정 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원석과 트레이드된 김민은 불펜으로 4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 중이다.
오원석은 "내가 등판하기도 전에 김민 선배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 잘 던졌다. 솔직히 조금은 의식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가 아닌 '새 팀에서 빨리 등판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둘 다 잘하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날까지, 오원석과 김민의 트레이드는 '윈윈'이다.
'이적 첫 등판서 228일 만에 승리' kt 오원석 "팀 우승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