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천문
155㎞ 강속구 쇼에 122구 투구까지…프로야구 삼키는 신인선수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정현우(18), 한화 이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18),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핵심 불펜 배찬승(19)은 많은 화제를 뿌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고를 졸업한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는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시범경기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며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데뷔전이었던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3으로 앞선 6회초에 팀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가 단 8개의 공으로 박주홍,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을 제압했다.
그는 푸이그에게 시속 155㎞ 직구를 뿌려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찬승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강속구 좌완 투수인 데다 높은 수준의 제구력도 겸비해 큰 기대를 받는다.
오른손 강속구 투수 정우주도 한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는 데뷔전인 23일 kt wiz전에서 3-4로 뒤진 8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민혁과 장성우를 범타 처리했고, 문상철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 역시 직구 최고 구속 155㎞를 찍었다.
25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선 제구 난조로 다소 흔들렸으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는 평가다.
한화 불펜엔 한승혁, 김서현, 김범수 등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차고 넘친다.
정우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화에 강속구를 던지는 불펜 선배들이 많아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배찬승과 많은 비교가 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고교 때부터 그런 말이 많이 나왔다"며 "찬승이는 워낙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 지금은 내 투구에만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야구에 입성한 정현우는 데뷔와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 하면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그는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무려 122구의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이는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2위 기록이고, 21세기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야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신인 선수가 있다.
키움의 고졸 신인 내야수 여동욱은 22일 삼성과 개막전 2회초에 맞은 데뷔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신인 선수가 개막전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1998년 조경환(롯데 자이언츠), 2018년 강백호(kt)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25일과 26일에 열린 KIA전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는 등 올 시즌 4경기에서 12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타율 0.250으로 준수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55㎞ 강속구 쇼에 122구 투구까지…프로야구 삼키는 신인선수들